(Enercon used the LCC140 cranes to install three E136 EP5 turbines in Eemshaven, Netherlands (pic: Klaas Eissens))
현대 건축에서 타워 크레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특히 높은 건물일수록 그만큼 높은 타워 크레인이 필요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워 크레인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풍력 발전기 건설에도 필수적인 건설 장비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워 크레인 설치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비용 역시 적지 않아 풍력 발전기 건설 단가를 낮추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에너콘 (Enercon)은 네덜란드에 설치한 E136 EP5 풍력 발전 발전기를 설치할 때 스스로 올라가는 크레인 (self climbing crane)을 사용했습니다.
LCC 140 크레인은 풍력 발전기 철제 타워에 있는 구멍을 잡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별도의 크레인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바다에서도 쉽게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크레인을 이용한 설치 과정과 비교하면 LCC 140의 장점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타워 크레인을 이용한 풍력 발전기 설치)
(LCC 140 크레인을 이용한 풍력 발전기 설치)
그런데 코알라리프터 (KoalaLifter)라는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코알라리프터 크레인은 고정할 구멍 없이도 벨트를 이용해서 타워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전자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으로 벨트를 감아 무거운 물체를 위로 올리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의 풍력 발전기 타워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출처: KoalaLifter)
이 회사는 20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KL-B20과 30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KL-N30 크레인 두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80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KL-N80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KL-B20)
(KL-N30)
코알라리프터도 신기하긴 한데, 아무래도 고정하는 게 아니라 벨트로 거는 방식이다보니 좀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비가 와서 표면이 미끄러운 경우에 더 그럴 것 같습니다. 더구나 풍력 터빈이 계속 거대해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LCC 140 크레인은 이름처럼 140톤을 들어올릴 수 있지만, 코알라리프터는 그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koalalifter-climbing-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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