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병의 문제점은 평생 약이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약이나 주사를 챙기기도 번거롭지만, 노인의 경우 약을 깜빡하거나 중복해 복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가능하면 투약이 쉬운 수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일년에 몇 차례 접종하는 방식의 당뇨 약물을 개발 중입니다. 이들이 개발하는 약물은 최근 당뇨 약은 물론 비만 치료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glucagon-like peptide 1 (GLP-1) 계열 약물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일 년에 3회 주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서서히 약물을 방출하는 하이드로겔을 피부 아래 주사해 몇 달에 걸쳐 약물을 방출하는 것입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이 방법은 42일 간 성공적으로 약물 농도를 유지했습니다. 사람으로 환산하면 4개월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년에 세번 정도 와서 각종 검사를 하고 약물 주사를 맞는 것은 매일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고 약을 건너뛰는 투약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량에 따라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인슐린을 투여하는 환자라면 이렇게 주사제 하나라도 줄여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약물이 일정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18개월에서 2년 후 임상 시험을 시작하는 것읗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면역 억제제나 항암제 등 여러 가지 약물에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개발 성공 여부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ozempic-glp1-slow-release-diabetes-four-months/
https://www.cell.com/cell-reports-medicine/fulltext/S2666-3791(23)004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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