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4 levels in healthy controls and patients with various cancers, and in progressive stages of gastric cancer. Credit: Shinozuka et al./Nagoya University)
암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간편한 암 조기 진단의 이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고야 대학의 과학자들은 기존에 사용되던 소화기 암 표지자인 Carcinoembryonic antigen (CEA)나 carbohydrate antigen 19-9 (CA19-9)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암 표지자를 연구했습니다.
CEA는 대장암에서 올라갈 수 있지만, 유방, 폐, 갑상선 암에서도 올라갈 수 있고 암이 아닌 염증 질환에서 올라간다는 사실 때문에 암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된 용도는 암 환자에서 치료 성과 및 암 재발 여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CA19-9 역시 췌장, 담도, 폐, 대장암과 연관되어 있지만, 염증 등 다른 이유에도 올라갈 수 있고 모든 암 환자에서 다 발견되는 것도 아니라서 조기 진단 목적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연구팀은 위암에 좀 더 특이적인 표지자를 찾기 위해 위암 세포주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stromal cell-derived factor 4 (SDF4)가 유용한 표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582명의 위, 대장, 유방, 췌장, 간암, 식도암 환자와 80명에서 SDF4 수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SDF4는 정상인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반면 위암 환자에서는 병기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SDF4는 1기 위암 환자에서도 정상 대조군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구분이 가능하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89%와 99%로 매우 높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연구 샘플 사이즈가 작고 대조군도 일반 인구 집단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SDF4가 실제로 유용한 암 표지자가 될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암 표지자 중 극히 일부만이 실제로 임상에 도입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충분한 검증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gastric-cancer-biomarker-accurate-early-stages/
Shinozuka, T., Kanda, M., Shimizu, D. et al. Identification of stromal cell-derived factor 4 as a liquid biopsy-based diagnostic marker in solid cancers. Sci Rep 13, 15540 (2023). https://doi.org/10.1038/s41598-023-4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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