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omyrmex ant. These fungus-growing ants harbored a microbe that made the newly discovered antibiotic cyphomycin. Credit: Alec Wild)
(Researchers collected more than 2500 insects of all kinds from diverse habitats across North and South America to prospect for microbes that might produce novel antibiotics. Credit: Cameron Currie and Marc Chevrette)
지금까지 상용화된 대부분의 항생제는 상당수가 토양 박테리아에서 분리된 것입니다. 토양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으며 서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많은 항생 물질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운 치명적인 감염균이 많아짐에 따라 과학자들은 새로운 항생제의 공급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카메론 퀴리 교수 (Cameron Currie, a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professor of bacteriology)는 곤충이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지구상에서는 수많은 곤충이 살고 있는데, 이 곤충에는 저마다 다양한 세균들이 같이 공생하면서 여러 항생 물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남미에서 북미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2500종에 달하는 곤충을 수집했으며 여기서 1만 종 이상의 미생물을 분리했습니다. 5만번에 이르는 테스트를 통해서 항생 물질을 검증한 연구팀은 몇 가지 유력한 항생 물질 후보를 찾아냈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곰팡이 재배 개미(Brazilian fungus-farming ant)에서 찾아낸 이 새로운 항생 물질은 개미의 속명을 따라 카이포마이신 (Cyphomycin)이라고 명명했는데,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곰팡이 감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곰팡이를 키우는 개미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이 곰팡이에 효과적인 항생 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꽤 합리적인 결과인데, 이렇게 다양한 서식 환경에 적응해 거기에 맞는 항생 물질을 개발한 곤충 공생 미생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앞으로 곤충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항생 물질이 다수 발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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