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amatic image of NASA's Mars Exploration Rover Opportunity's shadow was taken on sol 180 (July 26, 2004) by the rover's front hazard-avoidance camera as the rover moved farther into Endurance Crater in the Meridiani Planum region of Mars.
Credits: NASA/JPL-Caltech)
나사가 오퍼튜니티 로버를 살리기 위한 지난 8개월 간의 노력을 중단했습니다. 작년 화성을 덮친 최악의 모래 폭풍에서 로버를 지키기 위해 동면 상태로 들어가기 직전 6월 10일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오퍼튜니티는 더 이상 교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로버의 태양 전지판에 너무 많은 모래 먼지가 쌓여 동력을 복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시 모래 바람이 불어 태양 전지 패널이 다시 작동하는 기적을 바랬지만, 이미 이 정도 시간이 지나 전원이 꺼진 상태라면 앞으로 다시 작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임무 종료를 선언한 것입니다. 로버가 2004년 화성에 착륙한 지 15년 만입니다.
(Drive along with the NASA’s Opportunity Mars rover and hear the voices of scientists and engineers behind the mission. Designed to run for 90 days, the exploration spanned more than 15 years from 2004 to 2019. Along the way, it discovered definitive proof of liquid water on ancient Mars and set the off-world driving record. For more information on the Mars Exploration Rovers and all of NASA’s Mars missions, visit mars.nasa.gov.
Credits: NASA/JPL-Caltech)
오퍼튜니티 로버는 15년간 여러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우선 지구가 아닌 장소에서 45km나 이동한 기록을 만들었으며 14년간 작동한 로버로 역대 최장수 로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5년 3월 20일에는 220m라는 엄청난 이동 기록을 세웠는데, 당분간 무인 로버 역사상 깨지지 않을 기록입니다. 나중에 화성에 도달하는 로버도 속도를 중심으로 개발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본래 90일간 1000m 이동 임무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그보다 60배 이상 긴 시간과 45배 긴 거리를 이동해서 수많은 과학적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 오퍼튜니티 로버의 가장 큰 업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자필멸의 법칙은 로버라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화성 로버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운 오퍼튜니티의 영면을 기원하며 언젠가 인류가 화성에 도달했을 때 모래에 반쯤 뭍힌 로버를 발견하는 SF 영화 같은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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