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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업에서도 증가하는 항생제 내성


(Piaractus mesopotamicus, a South American species known as pacu, is often raised in aquaculture. Credit: Helmholtz Zentrum München)


 항생제 내성은 의료 부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항생제의 상당 부분은 축산 분야와 양식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밀집된 사육 환경이 질병 전염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데다 일부 항생제는 가축의 성장을 돕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항생제 농축산물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항생제가 쓰이는 상황은 변함 없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자연계에 항생제 내성균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일 Helmholtz Zentrum München의 마이클 슐로터 교수 (Prof. Dr. Michael Schloter, head of the Research Unit for Comparative Microbiome Analyses (COMI))이 이끄는 코펜하겐 대학 및 브라질 캄피나스 대학의 연구팀은 물고기를 양식하는 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이 장내 미생물의 내성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흔히 파쿠(Pacu)로 알려진 남미산 물고기인 Piaractus mesopotamicus를 34일 간 사육하면서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도 미생물들은 여러 기전을 통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자연적인 돌연변이에 의한 것도 있지만 플라스미드에 의한 유전자 전파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내성을 획득한 장내 미생물은 다시 배설을 통해 자연계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항생제 사용은 현대 가축 사육에서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Johan S. Sáenz et al. Oral administration of antibiotics increased the potential mobility of bacterial resistance genes in the gut of the fish Piaractus mesopotamicus, Microbiome (2019). DOI: 10.1186/s40168-019-0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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