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는 뼈는 물론 여러 조직과 장기에 필요한 물질입니다. 따라서 부족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하거나 햇빛을 받아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D가 매우 부족한 경우 구루병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도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D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 중 하나는 부족한 경우 당뇨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관찰 연구이거나 소규모 실험 연구로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웠습니다.
미 국립 의료원 산하의 국립 당뇨 및 소화 신장 질환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 part of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을 받은 비타민 D 와 2형 당뇨 (Vitamin D and Type 2 Diabetes (D2d)) 연구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실험 연구였습니다. 연구팀 미국 내 22개 장소에서 모은 242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매일 4,000 (IU) 의 비타민 D3 (cholecalciferol) 이나 위약을 투여해 평균 2.5년 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군은 1211명 중 293명의 당뇨 환자가 발생했고 대조군은 1212명 중 323명의 당뇨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통계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래 이 연구는 25% 정도 발생률의 차이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이 정도는 의미 있는 차이로 보기 어렵다고 판정합니다. 비록 추적 관찰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어도 당뇨는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대규모 실험 연구를 통해서 확인했다는데서 의미가 있습니다.
비타민 D가 꼭 필요한 물질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영양제 섭취가 주는 건강상의 이득이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비타민 D를 포함한 비타 보충제가 건강상의 이득이 있는지도 마찬가지인데, 아직까지는 분명한 이득이 보고된 연구가 없어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건강한 사람에서는 굳이 권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내용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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