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 대학의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국제 과학자 팀이 전 세계 주요 하천의 항생제 오염 수준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연구들이 유럽, 북미, 중국의 주요 강에 항생제에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항생제 가운데 일부는 사람의 몸에서 나온 것이지만, 상당수는 가축에 사용된 항생제가 충분히 처리되지 않고 강으로 방류된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 세계 72개국 711개 하천에서 샘플을 구해 전 지구적 규모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놀랍게도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에서조차 상당한 수준의 항생제가 검출되었습니다, 711개 샘플 가운데서 항생제가 검출율은 65%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11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되었습니다. 심지어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항생제가 검출된 하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을 통해 환경으로 흘러들어간 항생제는 그 자체로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결국 자연 환경에 항생제 내성균을 발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자연 생태게에 항생제 농도가 높아질수록 여기에 대한 내성을 지닌 균주의 비율을 높여 항생제 내성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 장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많았으나 하수 처리를 비교적 철저히 하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15%와 8%의 하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생제가 발견되었습니다. 항생제를 포함한 오염된 분뇨와 하수를 더 철저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입니다.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생제 내성균 자체를 억제할 규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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