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PED bandage could be used to treat diabetic skin ulcers, which can lead to amputations or even death if left unhealed. Credit: Rajaram Kaveti)
앞서 소개 드린 것처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상처 치유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한 스마트 반창고나 스마트 드레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한 전류가 피부를 재생하는 각질형성세포 (keratinocyte)의 이동을 촉진해 상처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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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스마트 드레싱이나 밴드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피부에 붙이는 드레싱이나 밴드는 그렇다고 해도 여기에 배터리를 연결해야 하다보니 부피가 커져 실제 사용하는 데 제약이 많았던 것입니다. 물론 무선 충전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작용 범위가 짧아 별로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우리 나라의 고려 대학 및 KIST를 포함한 한국과 미국의 국제 과학자팀은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배터리 내장형 일회용 스마트 드레싱을 개발했습니다. WPED (Water-Powered Electronics-free Dressing)는 정확히 말하면 물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게 아니라 내장된 배터리를 물로 작동하게 만드는 형태의 스마트 드레싱입니다.
드레싱 밴드에 붙은 박막형 배터리는 염화 은 (silver chloride) 음극과 마그네슘 양극으로 되어 있으며 소금이 들어간 셀룰로스가 양 극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셀룰로스가 건조한 상태로 있을 때는 배터리가 작동하지 않지만, 만약 여기에 물을 첨가해주면 배터리가 작동하면서 1.5v의 전압으로 상처 주변에 자극을 주어 30%정도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WPED의 지속 시간은 7시간 정도로 만약 물을 좀 더해주면 2시간 정도는 더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이 스마트 드레싱의 가격은 1달러 정도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그냥 새것으로 교체하는 편이 더 간단하고 감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과연 상처 회복을 돕는 스마트 드레싱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지 앞으로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water-powered-electric-bandage-chronic-wounds/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o7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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