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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영구동토엔 수은 폭탄이 있다?

 



(A 2022 drone image of the Yukon River and its floodplain downstream from Beaver, Alaska, shows accumulations of sediments, which harbor the toxic metal mercury. Credit: Michael P. Lamb.)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협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에 의한 해파리 개체 수 폭증이나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증가, 이례적인 수준의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등 나열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영구동토가 녹고 있는 알래스카에는 쉽게 예상하기 힘든 위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수은 폭탄입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던사이프 칼리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Dornsife College of Letters, Arts and Sciences)의 연구팀은 알래스카 서부에서 베링해까지 흐르는 유콘 강 (Yukon River)이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수은을 운반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영구동토에는 수은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량의 수은은 생태계를 순환하는데, 식물에 흡수됐던 수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영구동토 위 토양에 여름 한철 자랐던 식물은 죽으면서 흡수한 수은을 그대로 토양에 축적합니다. 아래가 얼어 있어 지하수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은 순환 과정에서 극지방에 수은이 모이는 경향이 있어 영구동토에 많은 수은이 축적됩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녹은 영구동토에서 유출된 수은이 모이는 주된 경로인 유콘 강의 강둑과 주변 지역의 영구동토를 깊이 시추해 샘플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수은의 농도는 과거 추정치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과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녹은 수은은 강에 사는 먹이 사슬을 통해 축적되기 때문에 곰이나 인간처럼 먹이 사슬에 위에 있는 생명채에 더 위험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영구동토가 녹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예상치 못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8-mercury-threatens-millions-arctic-temperatures.html

M Isabel Smith et al, Mercury stocks in discontinuous permafrost and their mobilization by river migration in the Yukon River Basin,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4). DOI: 10.1088/1748-9326/ad53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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