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의 라이젠 9000 시리즈가 8코어인 라이젠 7 9700X와 6코어인 라이젠 7 9600X부터 리뷰 결과를 공개했습니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다는 것과 함께 전력 소모가 대폭 줄어 전성비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에 더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쿨엔조이 리뷰 : https://coolenjoy.net/bbs/39/34766
아난드텍 리뷰: https://www.anandtech.com/show/21493/the-amd-ryzen-7-9700x-and-ryzen-5-9600x-review
탐스하드웨어: https://www.tomshardware.com/pc-components/cpus/amd-ryzen-5-9600x-cpu-review
퀘이사존 리뷰: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90863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90864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90865
지난 몇 년 간 CPU 제조사들은 코어 숫자와 클럭을 경쟁적으로 높여 오면서 고성능 CPU는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와 쿨러로 버티기 힘든 수준까지 진화했습니다. 전력 소모량이 너무 늘어나면서 사실상 집에서 서버를 돌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은 서버룸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여름철이면 부담스럽게 뿜어내는 열기와 함께 전기료도 부담되는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라이젠 7 9700X와 라이젠 7 9600X는 TDP만 105W에서 65W로 줄인 게 아니라 진짜 신기할 정도로 전력 소모를 대폭 줄여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 냈습니다. PBO를 활성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 소모는 9700X이 7700X보다 최대 80W나 적은 모습을 보였는데, TDP 감소보다 풀로드시 전력 소모 감소가 훨씬 큰 수준입니다. 따라서 수냉 쿨러는 말할 것도 없고 공랭 쿨러도 굳이 비싼 걸 사용할 필요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라이젠 7 9700X가 40달러나 저렴한 359달러로 낮아졌고 라이젠 5 9600X는 20달러 저렴한 279달러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 때문에 가뜩이나 체감 가격이 올라간 소비자 입장에선 상당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메인보드, 파워, 쿨러 모두 비싼 걸 사용할 필요 없고 장시간 사용시 전기료도 아낄 수 있으면서 여름철마다 열기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MD 입장에서는 게임이야 X3D 모델로 잡으면 되는 것이고 일반 모델은 굳이 무리한 차력쇼를 보여주기 보다는 과거 일반적인 CPU들이 보여주던 수준의 전력 소모로 되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인텔과의 성능 경쟁은 어느 정도 이미 우위를 확보했고 남은 것은 소비자의 요구를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전성비가 높아졌다면 12코어, 16코어 모델의 전성비도 대폭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높아진 전성비는 사실 하이엔드 모델에서 더 진가를 발휘합니다. 발열, 전력 소모, 소음, 비싼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쿨러, 전기료, 여름철 부담스러운 열기까지 모든 문제가 하이엔드 모델로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고성능 CPU라도 단순한 문서 작업이나 혹은 웹서핑, 동영상 감상할 할 때가 많은 게 일반 사용자의 대부분일 것입니다.
무조건 성능만 높다고 최고가 아니라 서버룸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CPU라면 성능과 전력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라이젠 9000 시리즈는 상당히 반길 만한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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