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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품은 채 죽은 백악기 거미



 (Figure 1. Photographs and drawings of a lagonomegopid spider (CNU-ARA-MA2016101) and egg sac in Burmese amber CNU009432. (a) Habitus, dorsal view; (b) three-dimensional CT reconstruction, dorsal view, gray represents CNU-ARA-MA2016101, yellow represents egg sac; (c) schematic drawing of dorsal habitus; (d) habitus, ventral view; (e) cross-section of egg sac, the details in boxes are enlarged and shown in other figures; (f) three-dimensional CT reconstruction of egg sac, dorsal view; (g) silk thread of the spider egg sac; (h) details of egg sac, showing prelarvae and egg membranes (arrow); (i) details of egg sac, showing prelarvae and egg membranes (arrows); (j) left tarsus I lateral view, showing trichobothria (asterisks). Scale bars represent 2 mm (a,c,d), 0.5 mm (e), 0.2 mm (h,i,j) and 0.01 mm (g); scale bars are absent in (b) and (f). Credit: DOI: 10.1098/rspb.2021.1279)



 백악기 중기인 9800만년 전 새끼를 품은 채 호박 속에서 화석이 된 거미가 발견되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수도사범대학교 (Capital Normal University (首都师范大学)의 과학자들은 미얀마에서 발굴된 호박 속에서 멸종된 거미 그룹인 Lagonomegopidae에 속하는 거미와 거미 새끼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알들은 그냥 등 위에 올린 것이 아니라 거미줄로 만든 알 주머니에 잘 담겨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부화한 새끼들은 하나씩 어미 등에서 날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현생 거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미 백악기 중기에 이런 형태가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화석입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9800만년 전 거미줄이 이 호박 속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거미는 매우 큰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눈이 큰 거미는 주로 먹이를 능동적으로 잡는 사냥꾼 형태의 거미로 거미줄을 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거미줄을 분비한 이유는 알을 붙여 놓기 위해서입니다. 거미의 진화에서 거미줄은 본래 이렇게 알을 붙일 용도로 진화했다가 나중에 사냥감을 잡기 위한 거미줄로 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화석은 보기 드물게 거미줄을 보존해 그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백악기 거미줄 화석까지 보존할 수 있는 걸 보면 호박이 고생물학자를 위한 타임 캡슐이라는 이야기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9-ancient-spider-mom-amber-young.html


Xiangbo Guo et al, Maternal care in Mid-Cretaceous lagonomegopid spider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1). DOI: 10.1098/rspb.2021.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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