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sts have discovered cavities in the teeth of primates that walked the Earth around 54 million years ago. Credit: Keegan Selig)
(Micro-CT scans of ancient fossils have revealed the oldest-known mammal cavities. Credit: Keegan Selig)
(Artist's impression of Microsyops latidens. Credit: Keegan Selig)
충치는 누구도 원치 않지만, 인류의 오랜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치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과자나 단 것을 먹지 않는 야생동물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야생 동물도 과일이나 꿀처럼 당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일을 주로 먹었던 영장류의 조상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5400만년 전 살았던 미크로시옵스 라티덴스 (Microsyops latidens)는 북미에 살았던 원시적인 영장류 가운데 하나로 외형은 작은 쥐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영장류에 속합니다. 토론토 대학의 케간 R 셀릭 (Keegan R. Selig)와 그 동료들은 1000개에 달하는 미크로시옵스의 이빨 화석을 마이크로 CT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77개에 이빨 화석에서 충치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이는 포유류의 충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신생대에 들어 과일을 지닌 식물이 늘어난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식물은 당분이 풍부한 열매을 맺고 자신의 씨앗을 동물을 통해 먼 곳까지 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장류의 조상 역시 달달한 과일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달달한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충치의 가능성은 커지게 됩니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 수록 커져 가장 최근의 화석일수록 충치의 비율이 높아 17%까지 달했습니다.
아무튼 충치의 역사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니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oldest-cavities-mammal-prehistoric-sweet-tooth/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1-953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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