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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초기 조류도 성선택에 의한 긴 꼬리 깃털을 지녔다



 (An illustration showing what Yuanchuavis might have looked like in life. Credit: Haozhen Zhang)




(The holotype fossil of Yuanchuavis. Credit: Gao Wei)




(A Malachite Sunbird, a modern bird with a pintail similar to what Yuanchuavis had. Credit: Jason Weckstein)




(Fossil of Yuanchuavis, with illustration indicating the fossil's tail feathers. Credit: Wang Min et al.)




(Photograph and interpretive drawing of the tail plumage of Yuanchuavis kompsosoura. Credit: WANG Min)



 새의 크고 화려한 깃털은 사실 생존에 불리한 장식입니다. 깃털이 클수록 항력이 증가해 비행이 힘들어지고 화려할수록 포식자의 눈에 잘 띄어 생존이 어려워집니다. 반면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고도 생존하는 수컷은 그만큼 우수한 유전자를 지녔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암컷의 선택을 받습니다. 이런 성선택은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과학자들은 성선택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암수 성 분화가 이뤄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진화의 중요한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석상의 기록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증거를 직접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과학원의 왕 민(Wang Min, a researcher at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이 이끄는 중국 과학자팀은 중국 북동부의 백악기 초기 지층인 제홀 생물군 (Jehol Biota)에서 1억 2천만년 전의 신종 조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중국 신화 속 새의 이름을 따 위안추아비스 콤프소소우라(Yuanchuavis kompsosoura)라고 명명된 신종 조류는 큰어치 (bluejay) 정도 크기의 작은 새이지만, 자신의 몸길이의 150%가 넘는 매우 긴 꼬리 깃털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꼬리 깃털은 사실 큰 항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행할 때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속도를 느리게 합니다. 당시 작은 조류를 잡아먹을 수 있는 익룡 같은 대형 날짐승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위험한 투자인 셈입니다. 



 통상적으로 조류의 깃털처럼 약한 구조물은 불완전한 흔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위안추아비스는 놀랄 만큼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어 현재의 태양조 (sunbird) 등과 흡사한 형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생 조류처럼 화려한 색상을 지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흑백 음영이라도 다른 색으로 해서 암컷의 눈에 잘 띄는 형태를 지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성선택은 조류 뿐 아니라 근연종인 공룡에서도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학자들은 특이한 장식을 지닌 일부 공룡의 경우 성선택이 그 이유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생대 공룡과 조류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화려한 장식을 지닌 동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9-fossil-bird-tail-feathers-survival.html


An Early Cretaceous enantiornithine with unique tail plumage highlights sexual selection, Current Biology, 2021. dx.doi.org/10.1016/j.cub.2021.08.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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