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는 성인에서만 전염력이 강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전파력이 약한 17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도 전염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은 것 같다는 CDC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1년 6월 20일에서 7월 31일 사이 미국 내에서 발생한 0-17세 사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와 환자를 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서 감염될 확률이 10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현재 12세 이하에서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병원에 입원한 소아/청소년 코로나 19 환자는 3116명으로 델타 유행 전인 7월 3일까지는 입원 확률이 인구 10만명 당 0.3건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1.4건으로 4.7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입원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 인공 호흡기 사용, 사망률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보면 입원 환자 중 중환자실 입원률은 26.5%에서 23.2%, 인공 호흡기 사용율은 6.1%에서 9.8%, 사망률은 0.7%에서 1.8%로 인공 호흡기 사용이나 사망률은 소폭 증가한 것 같지만, 사실은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아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에 소아 청소년 환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중증이나 사망 위험도가 크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현재보다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대상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낮은 확률이지만, 델타 변이가 소아 청소년에서 중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12세 이하 소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이지만, 바로 접종은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 백신을 접종해서 집단 면역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CDC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어린이 확진자가 적었습니다. 당장 소아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성인의 높은 접종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9-delta-severe-childhood-covi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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