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urdue University)
퍼듀 대학의 연구팀이 11월에 발사될 드래그 세일 (drag sail)인 스핀네이커 3 (Spinnaker3)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드래그 세일은 태양풍을 받는 우주 돛인 솔라 세일과 기본적으로 외형이나 기능이 똑같지만, 목적은 정 반대입니다. 솔라 세일이 태양풍을 받아서 우주선을 가속시키는 것이라면 드래그 세일은 지구 저궤도에서 공기 저항을 늘려 지구 대기권으로 빨리 진입해 사라지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 입자를 받아서 가속 혹은 감속하는 얇은 막이기 때문에 형태나 펼쳐지는 방식이 둘 다 유사합니다.
솔라 세일 : https://blog.naver.com/jjy0501/222433432211
퍼듀 연구팀이 개발한 스핀네이커 3는 작은 상자 크기로 발사된 후 3m 길이의 붐을 펼쳐 18㎡ 면적의 드래그 세일을 전개합니다. 궤도에서 지구로 떨어뜨릴 목표는 11월에 발사될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알파 (Firefly Aerospace Alpha) 상업 로켓으로 본래 320km까지 올라간 후 25일 후 지구에 떨어질 예정이나 스핀네이커 3 덕분에 15일만에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사라지게 됩니다.
(동영상)
스핀네이커 3는 최대 625km 궤도에서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구 대기는 희박하지만 1000km 상공까지 뻗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저궤도 인공위성이 25년 이내로 지구 궤도에서 이탈해서 대기권에 진입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드래그 세일을 사용하면 이미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을 그보다 더 빨리 궤도에서 치워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purdue-university-drag-sail-deorbit-launch-r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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