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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를 제거하는 로봇 드론

 



(The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 will incorporate of a pair of RE2 Robotics' Sapien Sea Class robotic arms mounted on a VideoRay Defender ROV. Credit: RE2 Robotics)



 피츠버그의 스타트업인 RE2 로보틱스 (RE2 Robotics)에서 무인 잠수정 (ROV)에 탑재할 수 있는 기뢰 제거용 양팔 로봇팔을 개발했습니다. 해양 기뢰 제거 시스템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은 비디오레이 디펜더 ROV (VideoRay Defender ROV)에 이 회사가 개발한 두 개의 사피엔 씨 클래스 로봇팔 (Sapien Sea Class robotic arms)을 장착한 시스템입니다. 



 사실 이미 무인 잠수정은 대기뢰전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기뢰의 수색은 물론 무력화 및 제거 임무 같은 위험한 임무를 사람 대신 수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폭발물을 사용해서 기뢰를 제거하는 일은 만약 인명 피해나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인구 밀집 지대나 혹은 정유 시설처럼 폭발 위험성이 큰 위치에 급조 폭발물이나 기뢰가 설치된 경우 결국은 사람이 들어가서 직접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M2NS 시스템은 사람만큼은 정교하지 않지만, 각기 기능이 조금 다른 두 개의 로봇팔을 이용해서 인공지능이 자율적으로 기뢰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 해군 연구청 US Office of Naval Research (ONR)에서 950만 달러를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목표를 자율적으로 찾는 것은 물론 제거까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운용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정확히 제거하지 않으면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람이 감독하든지 아니면 제거는 원격 조종으로 해결하든지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M2NS는 3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로봇팔은 5.2kg 짜리 물체를 해저에서 건저올릴 수 있습니다. 잠수 깊이를 감안하면 잠수부가 들어가서 작업하기 힘든 위치까지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셈입니다. 물론 기뢰는 지나가는 배를 공격하는 게 목적이라 이보다 얕은 수심에 있지만, 제조사 측은 이 로봇이 기뢰 제거는 물론 해저 구조물이나 시설을 수리하고 정비하는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 듯 하고 이미 인공지능이나 무인잠수정, 로봇팔 기술이 크게 발전한 만큼 가능성은 있습니다. 과연 상용화에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re2-m2ns-robotic-arms-underwater-m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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