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k fins in Hong Kong market. Credit: Stan Shea)
중국과 홍콩에서 판매되는 상어 지느러미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수은과 메틸수은이이 검출되었습니다. 플로리다 국제 대학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로라 그라시아 바르시아(Laura Garcia Barcia)는 중국 및 미국의 연구자들과 함께 홍콩 및 중국 시장에서 실제 판매되는 상어 지느러미 267개를 수집해 수은 및 메틸수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홍콩의 법정 기준치인 0.5ppm를 훨씬 초과하는 고농도의 수은이 여러 샘플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최고는 큰귀상어 (great hammerhead)에서 검출된 55.52ppm이고 가장 낮은 종은 청새리상어 (blue shark)에서 검출된 0.02ppm이었습니다. 참고로 수집한 상어는 모두 9종이었습니다.
상어의 체내에 높은 농도의 수은이 축적되는 것은 먹이 사슬을 통한 생물학적 농축 때문으로 사실 상어 뿐 아니라 큰 대형 어류는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형 어류의 경우 섭취 권장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한 것처럼 12세 이하 소아, 임산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수유를 하는 여성은 상어, 황새치, 킹 메크럴, 옥돔과 어류는 섭취하면 안된다는 것이 FDA 권고안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상어 지느러미 요리가 별미로 통하기 때문에 마구 잡이로 상어를 잡아들이면서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이를 먹는 중국인에게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홍콩과 중국에서도 기준치는 정해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초과하는 상어 지느러미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의 문제점은 커다란 상어를 죽여 극히 약간의 지느러미만 먹고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불법적인 남획도 일어나고 있는데, 몰래 잡아들인 상어의 경우 제대로된 검사 없이 팔려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수은이 상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체에 매우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법적인 상어 남획을 막는 국제적인 노력과 함께 가능하면 우연한 기회라도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먹지 않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Laura Garcia Barcia et al. Mercury and arsenic in processed fins from nine of the most traded shark species in the Hong Kong and China dried seafood markets: The potential health risks of shark fin soup, Marine Pollution Bulletin (2020). DOI: 10.1016/j.marpolbul.2020.11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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