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규 코로나 19 환자, 회복 환자, 사망자. 출처: 위키피디아)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약간 주춤하면서 여러 주에서 경제가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공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텍사스 테크 대학 (Texas Tech University's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의 연구팀은 코로나 19에 대한 새로운 역학 모델 (epidemiological model)을 통해 코로나 19가 미국 내 6개 주 (California, Louisiana, New Jersey, New York, Texas and Washington)에서 앞으로 어떻게 확산될 것인지를 예측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봉쇄(lockdown)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코로나 19 감염은 적어도 2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봉쇄를 완화하거나 풀 경우 감염률은 빠르게 상승해 두 달 후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유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복적인 봉쇄와 완화는 지속적인 유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감소해야 봉쇄를 완화한다는 백악관 지침 뿐 아니라 더 엄격한 28일 기준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이 봉쇄 - 완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10월 1일에는 미국 내 총 사망자 숫자가 23.5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추정 사망자 숫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3개월 동안 지금까지 죽은 사람만큼 많은 사람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미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앞으로 사망할 사람이 더 많다는 우울한 예측입니다. 물론 예측일 뿐이고 여러 가지 변수와 사람의 노력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연구은 저널 Nature Medicine에 실렸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유행을 종식시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 및 접종은 아무리 빨라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능할 예정이며 급하게 개발하다보니 얼마나 효과적일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코로나 19 사태는 내년까지 끌고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개인 위생에 힘쓰고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결국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고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Khan et al., A Predictive Model for COVID-19 Spread Applied to Six US States. arXiv:2006.05955 [q-bio.PE]. arxiv.org/abs/2006.0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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