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image of landslide site taken on Aug. 12, 2023. Credit: Søren Rysgaard)
(Image of landslide site taken on Sept. 19, 2023 following Sept. 16, 2023 event. Credit: Danish Army)
2023년 9월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한 지진파를 관측했습니다. 대개의 지진파가 짧게 지속된 반면 그린란드에서 관측된 이 지진파는 9일이나 지속됐습니다. UC 샌디에고의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의 앨리스 가브리엘 (Alice Gabriel and Carl Ebeling of UC San Diego's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전 세계 41개 연구 기관 68명의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 결과 이 지진은 그린란드 동부의 좁은 피오르드 (fjord)에서 2500만 입방미터의 얼음이 눈사태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생긴 200m 높이의 메가 쓰나미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 지진파는 진동을 통해 9일이나 지속되었으며 진동 간격도 92초로 일반 지진에 비해 매우 길었습니다.
(Video recorded of the landslide area three days after the landslide in Dickson fjord. Credit: Danish Army, Joint Arctic Command)
참고로 피오르드는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깊은 계곡이나 만으로 다행히 메가 쓰나미가 그 안에 갇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기지에 20만 달러 규모 피해를 입힌 것 이외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속도가 붙고 있는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 소실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안전을 담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녹아서 불안정해진 빙하가 한꺼번에 바다로 쓸려나가는 방향이 하필이면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아니면 선박이 다니는 항로일 경우 상상 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7년 그린란드의 카랏 피오르드 (Karrat Fjord)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11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4명에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빈발하게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9-climate-triggered-landslide-unleashes-foot.html
Kristian Svennevig, A rockslide-generated tsunami in a Greenland fjord rang the Earth for 9 days, Science (2024). DOI: 10.1126/science.adm9247. 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m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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