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ull of Longipteryx, showing its teeth. Credit: Xiaoli Wang.)
(A photograph of the stomach contents of a fossil Longipteryx; the three round structures are seeds. Credit: Xiaoli Wang)
(A modern hummingbird, Androdon aequatorialis, which has tooth-like structures at the tip of its beak that it uses to fight. Credit: Kate Golembiewski)
중생대 조류는 아직 이빨을 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화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빨이 완전히 사라지고 부리로 대체된 것은 훗날의 일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이빨이 턱의 일부에만 있는 새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백악기 전기인 1억2천만 년 전 중국 북동부에 살고 있었던 원시 조류인 롱깁테릭스 차오얀제네시스 (Longipteryx chaoyangensis)는 날개 너비 34cm 정도되는 중간 크기 새로 길쭉한 주둥이와 주둥이 끝의 작은 이빨이 특징입니다. 이를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은 롱깁테릭스가 긴 주둥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먹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필드 박물관의 징마이 오코너 (Jingmai O'Connor, associate curator of fossil reptiles in the Field Museum's Neguanee Integrative Research Center)와 동료들은 이 해석에 의문을 품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뱃속에서 물고기 화석이 나온 중생대 새들은 입 전체에 이빨이 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게 목적이면 굳이 끝에만 있을 이유가 없다는 데 주목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중국에 있는 롱깁테릭스 화석을 추가로 분석해 이 중생대 조류가 무엇을 먹었는지 결정적인 정보를 얻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롱깁테릭스의 위에서 속씨식물의 씨앗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들은 식물의 열매를 먹었다는 증거입니다. 긴 주둥이는 이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빨의 용도에 대해서도 가설을 세웠습니다. 롱깁테릭스의 이빨 화석은 50마이크로미터의 두꺼운 에나멜층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알로사우루스 같은 육식공룡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연구팀은 롱깁테릭스가 이 이빨을 무기로 다른 동료와 경쟁하거나 스스로를 보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생 조류 가운데서도 벌새처럼 부리 끝에 톱니 같는 가짜 이빨을 이용해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롱깁테릭스는 중생대 조류의 진화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났고 이들의 삶 역시 단순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지들은 이런 발견을 통해 중생대 조류가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현대 조류로 발전했는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9-paleontologists-fossil-birds-teeth-seeds.html
Direct evidence of frugivory in the Mesozoic bird Longipteryx contradicts morphological proxies for diet, Current Biology (2024). DOI: 10.1016/j.cub.2024.08.012. www.cell.com/current-biology/f … 0960-9822(24)0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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