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an unlucky ancient dugong getting attacked by a crocodile, while sharks lurk in the background waiting to scavenge the leftovers. Credit: Jaime Bran Sarmiento)
과학자들이 악어의 공격을 받고 죽은 후 상어에게 뜯어 먹힌 불행한 바다소 (sea cow, 듀공이나 매너티 같은 해양 포유류)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바다소목은 해양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해초를 먹는 초식동물로 5천만 년 동안 다양하게 진화했으나 대형종인 스텔라 바다소는 비교적 최근에 인간의 남획으로 멸종하고 듀공과 매너티 역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바다소가 지금보다 더 흔했던 마이오세 초기에서 중기 (2300만년 전에서 1160만년 전)에는 바다소가 먹이 사슬애서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스위스, 베네수엘라의 여러 연구 기관 (University of Zurich, the 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 County, as well as Venezuelan institutes Museo Paleontológico de Urumaco and the Universidad Nacional Experimental Francisco de Miranda)의 과학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발견된 마이오세 초중기 바다소 화석에서 이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 바다소의 두개골은 심한 변형이 있었는데, 주둥이 부분에는 8mm 크기의 이빨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이 자국은 악어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악어의 사냥법을 생각하면 아마 처음에 악어가 이 바다소를 물어 뜯고 질식시키기 위해 주둥이를 잡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다소도 포유류라 파충류처럼 바다속에서 숨을 오래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나 있는 이빨 자국은 아마도 악어가 몸을 돌리는 데스롤 (death roll)을 시행했던 자국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빨 자국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두개골과 다른 뼈에서 발견된 V자 형태의 이빨은 상어의 것으로 아마도 황소 상어 같은 대형 상어가 마지막으로 남은 고기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다소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사실 이렇게 포식자가 사냥을 한 후 남은 고기를 먹는 일은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악어가 먼저 공격할수도 있고 상어가 먼저 공격할수도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고기를 마다할 포식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소는 안됐지만, 덕분에 과학자들은 이 시기 먹이 사슬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8-ancient-sea-cow-primeval-crocodile.html
https://newatlas.com/science/sea-cow-fossil-eaten-crocodile-shark/
Trophic interactions of sharks and crocodilians with a sea cow (Sirenia) from the Miocene of Venezuela,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24). DOI: 10.1080/02724634.2024.2381505. www.tandfonline.com/doi/full/1 … 2724634.2024.23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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