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of PULP microprocessor chips on a tray. PULPino chips will be smaller, depending on technology and memory size as small as 1 x 1 millimeter. Credit: ETH Zurich / Frank K. Gurkaynak)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아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드를 공개해서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협력해서 성능을 높이고 새로운 기능을 덧붙일 수 있는 장점은 오픈소스를 널리 퍼지게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사실 오픈소스는 하드웨어에서도 가능합니다. 하드웨어 자체보다는 설계와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인데, 이미 CPU는 물론이고 GPU 역시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처럼 널리 공유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과 볼로냐 대학의 연구자들은 펄피노 PULPino 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오픈소스 프로세서는 역시 오픈소스 명령어인 RISC-V 명령어 셋을 기본으로 하는 프로세서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맞춰 개발된 Linux, FreeBSD, NetBSD OS 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합니다.
이 프로세서의 특징은 매우 작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목표로 개발되었다는 것입니다. PULP는 parallel ultra low power 의 약자입니다. 이 CPU의 작동 속도는 수mW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된 목표는 웨어러블 기기나 IoT 등 작고 저전력인 기기가 필요한 시장입니다. 물론 이 시장에는 이미 여러 경쟁자가 존재합니다.
펄피노의 크기는 메모리와 제조 공정에 따라 다르지만 1x1 mm에 불과할만큼 작으며 라이센스 비용이 없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매우 저렴합니다. 따라서 성능만 나와주면 현재 이 시장에 진입해있는 ARM 계통의 프로세서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널리 사용되는 다른 아키텍처의 프로세서와의 경쟁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과연 하드웨어 부분에서도 오픈소스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