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ggiskhaania bifurcata is the scientific name of one of the new kinds of multicellular algae recently found preserved as ancient fossils. Credit: Troye Fox)
생물에 역사에서 단순한 박테리아가 핵과 미토콘드리아 같은 세포내 소기관을 갖춘 진핵세포로 진화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세포들이 연합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한 사건은 생물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인데, 과학자들은 이 사건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위스콘신 - 밀워키 대학의 고생물학자 스티븐 던보스(University of Wisconsin-Milwaukee paleontologist Stephen Dornbos)와 그의 동료들은 고생대 직전의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고대 해조류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조류(algae)는 엽록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는 생물로 단세포 조류도 존재하지만, 여기서 더 진화한 다세포 조류도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캄브리아시기 이전에 다세포 조류 (즉 해조류)가 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화석상의 증거를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서 그 역사를 재구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캄브리아기 직전 시기인 에디아카라기에 형성된 버제스 혈암 형태의 퇴적층 (Burgess Shale-type (BST))을 조사했습니다. 이 독특한 퇴적층은 부드러운 몸을 가진 생물체의 화석을 잘 보존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들은 서몽골의 퇴적층에서 BST 형태의 에디아카라기 화석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화석에는 고대 해조류로 보이는 것과 분류가 극도로 어려운 독특한 화석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화석에는 다세포 조류 초기의 역사가 간직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 화석이 어떻게 단세포 조류가 다세포 해조류가 되었는지를 모두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이 화석이 형성된 5억 5,500만년 이전에 단세포 조류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세포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과정은 앞으로의 연구 과제입니다.
참고
Stephen Q. Dornbos et al. A new Burgess Shale-type deposit from the Ediacaran of western Mongolia, Scientific Reports (2016). DOI: 10.1038/srep2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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