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13 년 3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PC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텔은 135 억 달러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35 억 달러, 순이익 30 억 달러라는 비교적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그대로이고 영업 이익은 -7.9 % (작년엔 38 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순이익, 영업이익 모두가 증가했지만 말이죠. (전분기 매출 128 억 달러, 순이익 20 억 달러, 영업 이익 27 억 달러)
분야별로는 PC 클라이언트 부분이 전년 동기 3.5% 하락한 83 억 8700 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데이터 센터 그룹은 12 % 증가한 29 억 1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PC 부분 매출이 생각보다 적은 감소를 보인 이유는 역시 2012 년 3 분기에도 PC 판매량이 다소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수년간 PC 시장의 어려움은 역시 스마트 기기의 확산이 주요 원인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판매량은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더 큰폭의 감소는 없고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데이터 센터 그룹의 매출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무관하게, 아니 그것 때문에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기기든 PC 든 일단 서버에는 접속해야 하니 말이죠. 이 부분 매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기타 인텔 아키텍처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 9.3% 하락한 10 억 6700 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분이 5.6% 증가한 6억 2100 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기타 사업부는 4억 9600 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사업부별 영업 이익은 PC 클라이언트 부분이 93% 에 이르는 32.6 억 달러의 기여를 해 여전히 인텔의 핵심 사업이 PC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분도 39.8% 에 이르는 13 억 9300 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냈지만 나머지 부분들이 적자를 내면서 전체 영업 이익은 35 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아무튼 PC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인텔의 뿌리는 역시 견고하긴 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10월 15일) 실적발표에서 더 주목 받는 소식은 사실 브로드웰의 양산 연기 소식입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인텔 CEO 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Brian Krzanich) 는 초기 수율 문제 때문에 대량 생산 시점을 올해 말이 아닌 2014 년 1 분기로 연기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브로드웰의 차기 CPU 인 스카이레이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말 양산한다는 내용을 정정한 것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2273774 참조)
본래 로드맵에서 14 nm 공정의 양산은 2013 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로드맵이라는 게 약간 씩 뒤로 밀리거나 할 수 있는 일이죠. 2014 년 1 분기에 본격 양산에 들어가더라도 출시는 2 분기에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여름 쯤이 브로드웰의 실제 제품이 등장하는 시기가 아닌지 생각 되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서 인텔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천하의 인텔이지만 14 nm 라는 초미세 공정이 아주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풀이 됩니다. 결국은 조금 기다리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말이죠. 솔직히 이 정도 약간 늦은 정도로도 인텔은 여전히 다른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는 상황입니다. 아직 28/32 nm 에 머물러 있는 AMD 를 보면 특히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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