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가 지난 2 분기에 이어 2013 년 3 분기에도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삼성 전자가 지난 10월 25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번 3 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835억원, 영업이익 10조1천6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2 분기의 매출 57조4천600억원, 영업이익 9조5천3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것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3.2%, 영업이익 26.1% 가 증가한 셈입니다. 그리고 매출에 있어서는 전세게 IT 기업 가운데 당분간 넘볼 회사가 없는 1 위 입니다.
(지난 7 분기 삼성 전자 실적. )
이번 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메모리 가격 인상에 의한 반도체의 실적 성장과 스마트폰 같은 주력 상품의 판매 호조였습니다. 반도체는 매출 9조7천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해서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IM(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36조5천700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이라는 인상적인 실적을 만들었는데 삼성 전자가 모바일 시대의 강자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 결과였습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신장과 갤럭시 탭 같은 타블렛 판매 호조 역시 실적 견인에 한 몫 했습니다. 물론 갤럭시 S4 역시 4000 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실적이 매우 양호한 상태입니다.
이번 실적에서 특징적인 것은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 3 같은 고가 주력 제품이 판매량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시장들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SA) 가 지난 2 분기 삼성 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7600 만대로 집계한 것을 생각하면 3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 만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분기당 1 억대의 스마트폰 판매도 가능할 지 모르는 일이죠.
상대적으로 애플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급격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견고하게 증가하는 것을 보면 역시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생각됩니다. 한 제품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여러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게 가능하니 말이죠. 아이폰 쇼크 때에는 너무 잦은 신제품 출시가 단점으로 지적된 바도 있으나 현재는 1 년 주기의 주력 제품 (갤럭시 S 와 노트 시리즈) 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과거의 약점을 극복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의 간판 기업인 삼성 전자의 실적은 그 자체로 놀라움입니다. 특히 한 두가지 상품이나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이기에 외풍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글로벌 IT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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