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 년 8월 5일 나사는 뉴프론티어 (New Frontier) 계획의 2번째 탐사선 (첫 번째는 이전에 소개한 뉴 호라이즌 호) 를 발사했습니다. 이 탐사선의 목적지는 목성으로 이전 목성 탐사선으로 본래 목표보다 더 오래 동안 많은 과학적 성과를 달성한 갈릴레오 탐사선의 후속 탐사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갈릴레오 탐사선 보다 더 많은 관측 장비를 탑재한 탓에 무게도 더 늘어나서 3625 kg 이라는 외행성 탐사선 가운데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거대 우주선이 되었습니다.
(주노 탐사선과 목성의 상상도 The Juno spaceprobe in front of the planet Jupiter (Artist's Concept) Credit : NASA/JPL )
주노를 쏘아올린 것은 거대한 아틀라스 Atlas V 551 로켓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로켓으로도 단번에 이 거대한 우주선을 목성 궤도까지 보내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주노는 포물선 궤도를 그리면서 소행성대 까지 갔다가 2 년 후엔 2013 년에 지구에 다시 접근해 플라이바이를 이용해서 가속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 및 그림 참조) 덕분에 발사 2 년만에 목성 탐사선이 지구 궤도를 통과한 것입니다.
(설명 동영상)
(주노의 궤도 Credit : NASA/JPL)
주노는 2013 년 10월 9일 3:21p.m. EDT 에 남아프리카 상공 560 km 지나서 다시 목성을 향한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이날 가속으로 주노는 126,000 km/hr 에서 140,000 km/hr 로 속도를 높였습니다. 다만 가장 가까운 궤도에서는 낮에서 통과했기 때문에 육안으로 주노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무튼 지구와 충돌하는 대신 무사히 플라이 바이를 완료한 주노는 지구 중력에 의한 가속도를 얻어 목성에 당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착하는 시기는 2016 년 7월로 목성에 당도하면 극궤도를 돌게 됩니다.
주노에는 또 다른 재미있는 탑승객들이 있는데 갈릴레오의 관측 노트와 초상화가 적힌 알루미늄 판 (7.1 X 5.1 cm 에 6 그램 짜리) 과 각각 갈릴레오, 주피터 (로마 신화의 신), 그리고 주피터의 아내인 주노 (Juno) 를 형상화한 레고 조각입니다. 통상의 레고 조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데 반해 이들은 우주에서의 극한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조되었습니다.
(갈릴레오의 판 (위) 와 레고 3총사 (아래, 오른쪽에서 부터 갈릴레오, 주노, 주피터) Credit : NASA )
주노가 무사히 소행성대를 통과해 목성에 도달하면 역시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6 년까지 앞으로 3 년간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기대하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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