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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속에 살고 있는 원생동물 - 알고 보니 인간에게 도움 된다?



 (Graphical abstract. Credit: Cell (2024). DOI: 10.1016/j.cell.2024.06.018)

인간의 장에는 박테리아만 있는 게 아니라 사실 바이러스와 단세포 원생동물도 살고 있습니가. 이중 일부는 인체에 해로운 기생충이기도 하지만 사실 별 피해를 주지 않고 공생하는 원생동물도 있습니다.

이런 원생생물 중 하나가 바로 블라스토시스티스 (Blastocystis)입니다. 블라스토시스티스에 대해서는 기생충이나 혹은 그냥 숙주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편리공생 원생생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인체에서 하는 역할은 사실 확실치 않았습니다.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MGH) 및 하버드 의대의 롱 응구엔 (Long H. Nguye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 세계 32개국 57,000명의 대규모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분석해 블라스토시스티스와 식이패턴, 건강에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블라스토시스티스는 식물성 위주의 가공식품이 적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블라스토시스티스는 신생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서기 595년의 분변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외부 환경에서 들어와 성인의 장 내에 정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식이패턴에 따라 보유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블라스토시스티스의 양이 많을수록 혈당이나 지질 수치가 더 좋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지닌 셈입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고 블라스토시스티스 수치와 건강지표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식단이 건강할수록 블라스토시스티스가 증가하고 건강지표들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직 인과 관계를 모르긴하지만, 보통은 기생충 취급을 받는 원생동물이 사실은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7-gut-microbe-key-people-benefit.html

Elisa Piperni et al, Intestinal Blastocystis is linked to healthier diets and more favorable cardiometabolic outcomes in 56,989 individuals from 32 countries, Cell (2024). DOI: 10.1016/j.cell.2024.0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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