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Endiatx)
1966년 개봉한 영화인 마이크로 결사대 (fantastic voyage)는 축소 광선을 이용해 사람 몸 속에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는 영화의 원조격으로 이후 많은 작품은 물론 공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물론 축소 광선을 이용해서 사람 몸속에 들어가려는 것은 아니고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Endiatx가 개발한 필봇 (PillBot™)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했던 마이크로 로봇에 가장 근접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캡슐 내시경처럼 생긴 필봇은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3차원적으로 이동하면서 검체를 채취하거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시연 영상을 보면 작은 로봇이 생각보다 잘 움직일 뿐 아니라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 실시간으로 위장관 내의 상황을 알 수 있게 보여줍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필봇은 용종을 스스로 제거하거나 지혈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동영상)
확실히 신기하긴 하지만, 내시경 의사로써 보면 실용성 부분은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캡슐 내시경도 한 번 판독하려면 30분 이상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인데, 소장은 그나마 공간이 크지 않아서 괜찮지만 위나 대장은 안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누가 조작을 해야 한다면 위장관 검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 주행을 한다처도 작은 로봇이 표면적이 엄청나게 큰 위장관을 모두 검사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입에 가장 큰 난관은 아마도 가격이 될 것입니다.
현재 캡슐 내시경도 너무 비싸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필봇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캡슐 내시경처럼 한 번 쓰고 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아마도 우리 나라에서는 내시경보다 월등히 비쌀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pillbot-begins-clinical-trials/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