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당뇨 범위에 있던 혈당도 정상 범위로 돌리는 일은 가능합니다. 과학자들은 체중 조절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당뇨를 완화하거나 아예 정상 범위로 돌리는 연구를 오랬동안 진행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줄어든 인슐린 분비를 다시 늘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기능적 당뇨 완치 (functional diabetes cure)라 하는데, 환자 자신의 베타 세포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를 배양해 주입하거나 다른 사람의 췌장을 이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아돌포 가르시아-오카냐 박사 (Dr. Adolfo Garcia-Ocaña)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식한 베타 세포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이식한 사람 베타 세포를 자극하기 위해 식물에서 추출한 하민 (harmine)이라는 물질을 사용했습니다. 이 물질은 베타 세포에 있는 DYRK1A라는 효소를 억제해 작용을 촉진합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최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당뇨 약물인 GLP1 계열 약물을 추가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후 베타 세포의 숫자는 7배나 증가했으며 쥐들에게서는 당뇨 증상이 사라지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이식한 베타 세포가 몇 달 지나면 사라지는 것과 대조해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물론 사람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진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알 수 있습니다. 또 1형 당뇨처럼 베타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시스템이 있는 경우 숫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이런 시도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당뇨의 기능적 완치가 더 많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diabetes-reversing-drug-boosts-insulin-producing-c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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