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가 지난 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거대 공룡인 인텔은 PC 시장의 부진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2015년 4분기에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면 AMD는 매출이 줄고 적자가 큰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인텔의 2015년 4분기 실적)
인텔은 2015년 4분기에 1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작년과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말이죠. 대신 영역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를 보였습니다. 부분별로 보면 PC 시장의 부진으로 클라이언트 부분이 감소했지만, 기업용 서버 등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부분이 성장해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런 양상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인텔이 서버 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한 결과입니다.
2015년 전체로는 총 55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 영업 이익 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순이익 114억 달러로 -2% 감소를 보였습니다. 천하의 인텔 역시 PC 시장의 감소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인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심각한 매출 감소나 이익 감소는 없었던 셈입니다.
앞으로 인텔의 미래는 소프트웨어, 사물 인터넷(IoT) 등 신사업 분야에서 얼마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한편 AMD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아주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AMD의 2015년 실적. 출처: AMD)
2015년 4분기 총 매출은 10억 달러 밑으로 감소해 9억 58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한 것입니다. AMD는 콘솔기기에 탑재되는 세미 커스텀 칩, GPU, CPU 모든 부분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2015년 전체 매출은 39억 9100만 달러로 전년도의 55억 600만 달러 대비 무려 28%가 감소했습니다. 영업적자는 총 4억 81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PC 시장의 침체는 물론 경쟁사와 경쟁이 가능한 제품이 부족한 것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상황을 반전시킬 구원투수는 새로운 폴라리스 아키텍처의 그래픽 칩과 올해 말 등장 예정인 Zen 기반의 새로운 CPU 뿐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AMD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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