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PISCES)
인류의 우주 진출은 1970년 대 이후 정체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21세기 초에 달이나 화성에 우주 식민지가 건설될 것으로 상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던 셈이죠. 하지만 결국 좀 늦더라도 인류의 우주 진출은 언젠가는 이뤄질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피세스 - Pacific International Space Center for Exploration (PISCES) - 는 나사의 ACME (Additive Construction with Mobile Emplacement)와의 조인트 프로젝트로 로봇을 이용해서 달이나 화성 같은 다른 천체에 우주 기지를 건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과 화성에 영구적인 기지를 건설하는 일을 모두 사람의 손으로 한다면 많은 시간은 물론 인력을 보내고 그곳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자원을 수송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됩니다. 더구나 높은 방사선 환경인 점을 감안하면 가급적 외부 작업은 로봇이 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입니다.
피세스의 1차 목표는 달과 화성의 표면을 가정한 모의 환경에서 우주선 착륙장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달과 화성의 모래는 지구와는 달리 운석의 충돌 등으로 인해서 생긴 레골라스로 입자가 매우 작고 날카로워 작은 틈세에 쉽게 끼거나 정전기로 달라 붙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회 착륙이면 모를까 여러 번 기지에 착륙하게 되면 이 먼지가 날리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별도의 착륙장 건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피세스의 헬레라니 로버(Helelani rover)는 불도저처럼 땅을 고르는 능력과 더불어 로봇 팔로 작은 타일을 깔아서 착륙장을 건설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착실하게 땅을 고르고 여기에 간단한 구조물을 건설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입니다.
(동영상)
물론 실제로 달 표면에 착륙장을 건설하게 되는 것은 좀 미래의 일이겠지만, 그 이전에 기초 연구로써 이 연구는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미래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는데 로봇의 역할은 매우 클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원격 조종으로 이뤄졌습니다. 달기지 정도는 아마 원격으로도 건설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화성의 거리를 고려하면 앞으로 결국 나갈 길은 자율적으로 기지를 건설하는 로봇입니다.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목표는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