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olunteer breathes into the breath sampler. Credit: Cristina Davis, UC Davis)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Davis)의 과학자들이 음주 측정처럼 호흡 테스트를 통해 마약류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포닥 연구자인 에바 보라스 (Eva Borras)와 크리스티나 데이비스 (Cristina Davis) 교수는 만성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6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내쉬는 숨을 모아 그 안의 몰핀, 하이드로몰핀, 옥시코돈 (morphine, hydromorphone, oxycodone) 및 그 대사 물질을 분석했습니다.
암 환자나 수술 후 환자, 그리고 각종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과용시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용량이 너무 적으면 효과가 떨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환자에 따라 흡수율이나 혈중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조절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마약성 약물의 혈중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혈액 검사가 유일합니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호흡 검사기는 훨씬 간편하고 빠르게 약물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시 산물의 농도를 같이 측정해 체내에서 적절히 대사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히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섯 명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더 많은 대상자를 포함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입니다.
이런 연구의 목적은 의학적 치료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어쩌면 마약 사용 의심자에 대한 간이 검사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일부 마약이 합법인 나라에서 음주 측정과 더불어 같이 사용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한 일이 약물 중독 상태에서 운전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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