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론의 공장 사진. Artem Svetlov from Moscow, Russia - Architecture of Zelenograd)
서방의 강력한 제제로 붕괴 상황에 직면한 러시아 IT 산업을 복구하고 독자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러시아는 2030년까지 28nm 공정 팹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아무튼 2022년 발표 후 큰 진척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2026년에 그 중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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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는 암스트렘 (Angstrem)과 미크론 (Mikron)입니다. 이들은 최신 반도체 팹은 65nm와 90nm 공정 수준으로 서방에 비해 수십 년 이상 뒤쳐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 자체적으로 공장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400가지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 장비 중 현재 러시아에서 만들 수 있는 건 12%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가 시작되자 1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우선 오래된 구형 공정의 자체 개발부터 나서고 있습니다. 1차 목표는 2026년까지 130nm에서 350nm의 아주 오래된 제조 공정을 자체 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리콘 잉곳을 자체 생산하고 이를 잘라 웨이퍼로 만드는 과정도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것마저도 기반 기술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력 부족 등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2030년까지 28nm 공정을 자체 개발한다는 것은 아직은 러시아 정부의 희망 사항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현대적인 반도체 산업에는 수많은 도구와 재료가 들어가고 있고 한 국가에서 이를 모두 생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과연 러시아의 반도체 자력 갱생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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