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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티라노사우루스 vs 나노티라누스 어느 쪽이 맞을까?


 

(Nanotyrannus lancensis (Gilmore, 1946) theropod dinosaur skull (60 cm long) from the Cretaceous of Montana, USA (public display, CMNH 5741, Cleveland Museum of Natural History, Cleveland, Ohio, USA) James St. John - Nanotyrannus lancensis theropod dinosaur (Hell Creek Formation, Late Cretaceous; Carter County, southeastern Montana, USA) 2)

공룡이라고 하면 모두 거대한 짐승을 떠올리지만, 사실 과학자들에게는 성체의 화석 표본 만큼이나 새끼의 화석 표본도 중요합니다. 공룡의 성장과정을 이해하고 당시 생태계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폭군 도마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자들은 상당히 많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체 화석을 발견했지만, 새끼 화석은 좀처럼 발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1942 적당한 크기의 새끼 화석이 몬태나주에서 발견되었는데, 불행히 이 화석들은 발굴 이후 수많은 논쟁에 휩쓸릭게 됩니다. 과학자들이 이 화석을 놓고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인지 아니면 나노티라누스 (Nanotyrannus)라는 전혀 별개의 종인지 논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사실은 새끼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759010752

배스 대학의 닉 롱리치 박사와 시카고 대학의 에반 사이타 박사 (Dr. Nick Longrich, from the Milner Centre for Evolution at the University of Bath, and Dr. Evan Saitta, from the University of Chicago)는 새롭게 발굴된 진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 화석과 나노타라누스 화석을 분석해 이들이 새끼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별개의 종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노티라누스는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성장선이 보이지 않는 거의 다 자란 개체로 몸무게는 900-1500kg에 달해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해서 15% 정도 몸무게를 지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60cm나 되는 큰 두개골에 촘촘한 이빨을 지닌 강력한 포식자로 현재의 사자, 호랑이, 곰을 뛰어넘는 대형 포식자였습니다.

물론 근연종이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 새끼와도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사실 두개골의 형태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날렵하고 빠르게 움직였을 것 같은 체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특징적인 차이점은 바로 앞다리에 있습니다. 나노타라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작은 크기지만, 앞다리만큼은 작지 않아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강력한 공격 무기였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노티라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작은 먹이를 사냥했을 것이며 그랬기 때문에 강력한 턱과 큰 이빨로 숨통을 끊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사냥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나노라고는 하지만, 현대의 최상위 육상 포식자들을 뛰어넘은 무서운 육식 공룡이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1-juvenile-rex-fossils-distinct-species.html

https://en.wikipedia.org/wiki/Tyrannosaurus#Nanotyrannus

Taxonomic status of Nanotyrannus lancensis (Dinosauria:Tyrannosauroidea)—a distinct taxon of small-bodied tyrannosaur, Fossil Studies (2024). DOI: 10.3390/fossils10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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