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Marburg virus particles (blue) both budding and attached to the surface of infected VERO E6 cells (orange). Credit: NIAID)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심각한 신종 전염병에 대한 선제적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알러지 및 전염병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 산하의 백신 연구 센터 Vaccine Research Center (VRC)는 이 임무를 맡아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VRC는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신종 바이러스 질병인 마버그열 (Marburg hemorrhagic fever)을 일으키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Marburg virus (MARV))에 대한 백신 1상 임상 시험 결과를 저널 란셋에 발표했습니다.
마버그열 :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3892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 백신으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더 이상 세균을 감염시키거나 증식할 수 없는 변형된 바이러스 입자인 cAd3를 사용하는 데, 같은 벡터가 VRC가 개발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및 수단 바이러스 백신에 사용되어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 용량 (바이러스 입자 100억 개와 1000억 개)로 건강한 지원자 40명을 대상으로 실험되어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임상 결과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의심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량군에서 한 명이 발열을 호소했으나 다음날 가라앉은 정도였습니다.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의 95%에서 항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70%에서는 48주까지 반응이 유지됐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다음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바이러스 filovirus로 증상도 비슷합니다. 감염된 사람의 상당수에서 발열, 피부 반점,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부전에 빠져 죽게 됩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만약 다른 국가로 확산되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유행 국가에서 큰 문제입니다. 만약 전염성이 강한 변이가 등장해 마구 확산될 경우 큰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백신 개발은 인류 전체를 보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입니다. VRC의 선제적인 백신 개발이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1-marburg-virus-vaccine-results-first-in-human.html
Melinda J Hamer et al, Safety, tolerability, and immunogenicity of the chimpanzee adenovirus type 3-vectored Marburg virus (cAd3-Marburg) vaccine in healthy adults in the USA: a first-in-human, phase 1, open-label, dose-escalation trial, The Lancet (2023). DOI: 10.1016/S0140-6736(22)024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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