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 아크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상당 부분 아직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물론 인텔은 달러 당 성능이 경쟁사보다 낫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오래된 API에서는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최근 초기 샘플을 구해 테스트한 일부 리뷰어들은 DirectX 11 (DX11)과 DirecrX12(DX12)의 성능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LinusTechTips에 따르면 새도우 오브 툼 레이더에서 아크 A770은 DX12에서는 초당 80프레임이 나왔으나 DX11에서는 38프레임에 불과했습니다.
DX11, DX9 같은 오래된 AP들은 그 구조가 DX12나 벌컨 같은 새로운 API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드라이버 역시 이를 반영해서 개발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크 GPU 자체가 DX12 기준으로 만들어저 과거 개발된 게임 및 API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출시된 지 좀 된 게임의 경우 호환성 문제나 프레임 드랍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정식 출시된 아크 GPU를 리뷰해봐도 최신 게임에서 조차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달리 실 게임에서 프레임 변동이 심하거나 드라이버 상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DX 9/11 게임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현재 가장 최적화가 잘된 소프트웨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 최초의 게이밍 외장 그래픽카드! 아크 A380 성능 리뷰)
이 소식을 전한 탐스하드웨어는 아마도 과거 개발된 오래된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아크 GPU의 구조가 과거 인텔 내장 그래픽과 다를 뿐 아니라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의 구조도 상당히 달라 덮어 씌우는 방식으로는 제 성능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인텔이 지속적으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면 언젠가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아크 그래픽 카드를 꺼리는 소비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암호 화폐 채굴 붐이 수그러들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정상화된 것도 인텔에게 상당한 악재입니다.
현재까지는 초기 평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 앞으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는 법이니 앞으로 드라이버가 최적화된 후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가 언제냐는 것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poor-dx11-performance-arc-gpus-constant-work-in-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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