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라 드론.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현재 개발중인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인 아퀼라 드론의 개발을 취소한다는 소식입니다. 아퀼라 드론은 18-27km 고도에서 90일간 체공하면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었습니다. 인공위성과 지상 기지국의 중간 고도에서 광역 무선 인터넷 중계기로 작동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페이스북은 정확한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으면서 아퀼라 드론 프로젝트 및 개발 설비는 폐쇄하지만,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s we've worked on these efforts, it's been exciting to see leading companies in the aerospace industry start investing in this technology too — including the design and construction of new high-altitude aircraft. Given these developments, we've decided not to design or build our own aircraft any longer, and to close our facility in Bridgwater. Going forward, we'll continue to work with partners like Airbus on HAPS [high altitude platform station] connectivity generally, and on the other technologies needed to make this system work, like flight control computers and high-density batteries."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는 역시 비용 문제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은 인터넷 사업자가 아닌데다 인터넷이 잘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국에 드론을 띄우더라도 비용을 어떻게 회수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업성이 확실치 않은 계획에 막대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고고도 무인기나 혹은 풍선을 이용해서 무선 통신 중계기로 사용하는 아이디어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점차 무선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상 기지국으로 모두 커버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혹은 항공기내 인터넷 처럼 새로운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면 언젠가는 고고도 무인 태양광 항공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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