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concept of the Aurora D8 (Credit: Aurora Flight Sciences) )
나사는 차세대 항공기 개발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에 있는데, 이중에는 매우 독특한 동체 디자인의 항공기를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Aurora Flight Science)라는 회사에서 제안한 독특한 동체 디자인을 가진 오로라 D8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오로라 D8은 일단 디자인이 매우 독특한데, 사실 못생긴 비행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독특한 디자인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중 버블 (double bubble, 두 개이 원형 동체를 연결해서 마치 8을 옆으로 눕힌 듯한 단면을 지님)이라는 이 동체 구조는 일반적인 원통형 디자인에 비해서 제조가 까다롭지만, 대신 옆으로 넓은 동체 덕분에 동체 크기에 비해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무게의 다른 항공기 대비 더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이 노리는 것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동시에 BWB기의 디자인과 비슷하게 동체의 일부가 양력을 생성하는 디자인입니다. 그래서 날개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입니다. 이는 결국 더 효율적인 동체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의 위치가 동체의 뒤에 있어 공기역학적으로 더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이론적으로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슷한 형태의 이중 버블 형태의 여객기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보잉 377 스트라토크루저가 그것으로 4개의 프로펠러를 지닌 장거리 여객기였으나 이후 이런 디자인을 지닌 항공기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제조 공정상 하나의 원통형을 지니는 것이 간단할 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더 안전하기 때문이죠.
(The prototype Boeing 377, c. 1947)
새로 개발 중인 오로라 D8은 기존의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량을 71% 정도 줄이고 산화질소(NOx) 오염도 87% 줄이면서 소음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비슷한 중량의 비행기 대비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더 크게 확보할 수 있고 연비를 높여 이를 달성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현재 계획은 2027년까지 사용화가 가능한 비행기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오로라 D8은 5,500km 항속거리에 180명의 승객을 싣고 음속의 0.76배로 날 수 있습니다. 일단 나사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3년 안에 1:2 축소 모델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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