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뛰어넘는 mRNA 코로나 19 백신의 성과 덕분에 mRNA 기술은 차세대 백신 개발에 다크 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와 연구자들은 앞서 소개한 말라리아 mRNA 백신 이외에도 인플루엔자 등 흔하지만 백신 효과는 떨어지는 질병에 대해서 mRNA 백신 기술을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모더나 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모더나의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010은 최근 1/2상 임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180명을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형성 등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로 여기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정되면 3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mRNA-1010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유행 가능성이 큰 네 가지 균주(strain, H1N1, H3N2, influenza B Yamagata and Victoria)를 대상으로 개발됐습니다. 따라서 50% 정도 예방효과가 있는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더 뛰어날지는 미지수이지만, 개발 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은 큰 메리트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변이가 매우 많은 바이러스로 상당히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매해 유행철마다 유행하는 종류가 다른데 통상 9개월 전에 유행 균주를 예측해 네 가지 종류를 혼합해 백신을 만듭니다. 하지만 막상 유행철이 되면 다른 종류가 유행할 수 있습니다. mRNA 백신은 백신 후보 물질 생산까지 불과 6주면 충분하기 때문에 유행철에 맞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해도 바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mRNA 인플루엔자 백신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현재 모더나 이외에도 mRNA 백신 개발사인 트랜슬레이트 (Translate Bio)가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손잡고 인플루엔자 mRNA 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mRNA 인플루엔자 백신이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가 더 급한 상황이라 mRNA 백신 생산 능력을 여기에 최대한 할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신 생산 시설을 크게 증설하고 있고 결국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코로나 19 대유행도 주춤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다른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한 mRNA 백신 적용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mrna-flu-vaccine-human-trials-moderna-sanofi-translate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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