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은 최근 코로나 19 치료제 후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초기 임상 시험 결과는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는 등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연구가 마무리되고 확실한 결론이 도출된 것은 아닙니다. 워싱턴 대학이 이끄는 미국 내 다기관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 19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이미 이 약물이 말라리아 뿐 아니라 관절염 및 루푸스 치료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안전 용량에 대해서 많은 내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는 이 약물에 대한 알러지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2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용량으로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이 있거나 접촉 위험이 높은 사람들로 2주 이상 가짜 약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둘 중 하나를 처방받게 됩니다. 약품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제조하는 노바티스에서 기부받았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약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드러날 경우 오히려 치료제보다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사 측에서 일부 약물을 기증하는 것은 큰 손해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아무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이쪽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효과가 있었다면 예방 뿐 아니라 치료에서도 효과를 입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장에 백신이 개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적 효과가 있는 약물이 등장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여름쯤에는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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