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MS) 의 차기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원 (Xbox One) 은 공개와 더불어 수많은 논란의 휩싸였습니다. 그것도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말이죠. 이미 여기에 대해서는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510806 참조) 당시 가장 논란이 되던 것 중에 하나가 공개하지 않은 중고 정책이었습니다. 즉 중고 게임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거나 혹은 과금을 한다는 것이었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이어지자 MS 는 한동안 여기에 대해서 함구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일단 유저가 게임을 중고로 판매할 경우 이에 대해서 추가 과금은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서가 붙습니다. 최소한 한달 전에 Xbox live 에서 친구로 등록한 사용자에게만 '한차례에 걸쳐' 게임 타이틀을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드 파티 게임 퍼블리셔는 이전료를 포함해서 중고 게임 판매를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 (Third party publishers may opt in or out of supporting game resale and may set up business terms or transfer fees with retailers) 라고 명시해 중고 게임 판매시 수수료가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튼 MS 의 정책이 결국은 중고 판매를 막겠다는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 엑스박스 원은 적어도 24 시간에 한번씩 인터넷 연결을 요구합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24 시간 이상 사용이 안 되게 막아놨습니다. 이를 통해 MS 는 사실상 Xbox one 의 상시 인터넷 연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누가 무슨 게임을 설치하고 구입했는지 그리고 양도했는지 등 여러가지 개인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는 정품 사용 확인 강화와 중고 게임 거래 억제등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MS 뿐 아니라 서드 파티 퍼블리셔들이 콘솔 게임 부분에서 불만이었던 부분이 바로 중고 게임 거래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플레이 하는 게임이 줄어들고 있고 게임 타이틀당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게이머는 중고 게임 거래를 선호하게 됩니다. 스팀 같은 PC 다운로드 게임 서비스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스팀 게임은 세일을 자주 또 큰폭으로 하기 때문에 좀 지난 타이틀은 구매시 가격면에서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콘솔 게임은 좀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아무튼 중고 거래로 인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겠고 이는 콘솔 제작사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MS 는 사실 이 두가지 모두 입장)
결국 MS 는 중고 게임 거래를 막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매우 불편하게 만들어서 중고 게임 거래를 막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고 게임 판매시 과금의 경우 여론의 반발이 너무 좋지 않아서 한발 뒤로 물러서서 서드 파트가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다 정도로 물러서긴 했지만 최초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으로 봐서 이것 역시 사실은 처음에는 밀어붙이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안되니 대신 중고 거래에 제한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제 공은 소니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만약 소니가 PS4 에 중고 거래에 아무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하면 퍼블리셔들은 반발할지 모르지만 차기 콘솔 대전에서는 소니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중고 제한 폐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036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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