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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89 - 외부 은하에서 온 행성이 존재 ?






 2010 년 11월 18 일 발견된 외계 행성 HIP 13044b 는 특별할 것 없는 목성형 외계 행성이지만 한가지 독특한 가능성 때문에 꽤 주목을 받은 외계 행성입니다. 일단 그 모항성인 HIP 13044 는 지구에서 약 2300 광년 (700 파섹) 정도 떨여진 적색 거성으로 금속 함량이 매우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metal poor 란 의미는 수소와 헬륨 보다 더 무거운 원소가 적다는 뜻) 


 그런데 이 별이 위치한 곳이 Helmi stream 이라고 부르는 아주 빠른 속도로 별들이 움직이는 별흐름 (stellar stream) 란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이 별흐름은 1999 년 발견되었는데 과학자들은 금속 함량이 매우 낮은 오래된 별들이 대량 포함되어 있는 점과 위치로 추정하건대 아마도 다른 외부 은하에서 기원한 별들의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별흐름의 질량은 태양 질량의 1000만 - 1억 배 정도로 추정되며 아마 우리 은하가 다른 은하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IP 13044 는 태양 질량의 0.8  배 정도 되는 적색 거성으로 그 나이는 약 90 억년 정도 된 별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헬륨 연소 단계에 들어갔으며 태양과 비슷한 별로써는 이제 죽음에 다가간 상태입니다. HIP 13044b 는 2010 년 발견된 이 항성의 행성으로 대략 목성 질량의 1.25 배 정도 되는 행성이며 0.116 AU 라는 (즉, 지구 태양 거리의 11.6%) 매우 가까운 거리를 돌고 있기 때문에 공전 궤도는 16.2 일에 불과합니다. 


 HIP 13044b 는 궤도 이심율이 0.25 로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궤도를 공전하는 것 치곤 아주 큰 타원 궤도를 그리는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으나 어차피 모항성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인 점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표면 온도는 6000K 에 달해 극도로 뜨거운 상태입니다.  아마도 HIP 13044 에는 태양계 같은 행성 시스템이 존재했을 것이지만 태양계 나이의 2배에 달하는 세월이 흐르면서 모항성이 커지고 내행성 시스템은 이미 적색 거성이 된 모항성에 삼켜졌을 것입니다. 미래에 45 억년 후 태양계이 목성 역시 이런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목성 - 태양 공전 거리는 이보다 멀지만) 



(HIP 13044b 의 아티스트 컨셉.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ESO/L. Calcada ) 

 이 외계 행성 발견 당시 헬륨 연소에 들어간 적색 거생 주변에서 발견된 90 억년된 행성이라는 점도 매우 특이했지만 더 독특한 점을 뽑는다면 역시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에서 기원했을 가능성 입니다. 우리 은하와 마찬가지로 아마도 외부 은하에도 수많은 행성들을 거느린 항성들이 다수 존재할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HIP 13044b 는 이를 알려줄 간접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주 초기 역사 부터 행성들이 존재했다는 증거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만 발견입니다. 


 다만 만약 이 HIP 13044 의 행성계들에 생명체가 혹시 존재했다면 현재는 거의 사멸된 상태거나 혹은 곧 사멸될 수 밖에 없는 상태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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