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기후 변화 정책에 있어서 1 차적인 목표는 산업시대 (1750 년대) 이전과 비교해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 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목표는 이 수준 이내로 억제했을때 지구 기후와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추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추정에 대해서 실제로는 과학계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최근 샌디에고 대학의 연구자인 데이빗 빅터와 찰스 케넬 (David Victor, a professor of international relations at UC San Diego's School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d Pacific Studies (IR/PS) and Charles Kennel, director emeritus of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at UC San Diego) 네이처 (Nature) 에 기고한 글에서 이 이해하기 매우 쉬운 목표인 섭씨 2 도가 정책적, 과학적으로 잘못된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Politically and scientifically, the 2 °C goal is wrong-headed)
이들이 지적한 이슈는 현재 목표로 삼고 있는 지구 표면 기온 지구 열 균형의 적절한 지표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사실 지구는 대부분이 바다로 덮혀 있는데 물은 많은 열을 저정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상당 부분의 열이 저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16 년간 지구 대기의 온실 가스 증가에 비해서 지구 표면 기온 상승이 주춤한 이유는 아마도 바다가 더 많은 열을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 http://jjy0501.blogspot.kr/2014/08/Hidden-Heat-under-the-Atlantic-Ocean.html 참조) 이와 같은 현상을 고려할 때 지구 표면 기온만 정책 목표의 근간으로 삼는다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의 근거입니다.
(지구 표면 기온 변화 1880 년에서 2013 년 사이 변화. 붉은색이 강할 수록 온도가 높아진 것. Global mean land-ocean temperature change from 1880–2013, relative to the 1951–1980 mean. The black line is the annual mean and the red line is the 5-year running mean. The green bars show uncertainty estimates. Source: NASA GISS.)
또 지구 표면적으로는 적은 부위지만 지구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극지방 기후의 변화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북극권의 온도는 매우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위의 지도 참조) 이는 북반구 중위도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이상 기후 현상을 빈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상당한 상황인데 정책 결정을 지구 평균 표면 온도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치가 있다면 매우 좋겠지만 사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여러가지 수치를 감안해서 이것이 인류 전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한 후 여기에 따라서 정책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치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활력 징후와 수치 (혈압, 맥박, 체온 등) 에 의존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죠.
연구자들은 2015 년에 열리는 UNFCCC (유엔 기후 변화 협약) 파리 회의 때 정책을 섭씨 2 도시 목표에서 변화시켜야 하며 과학자들이 왜 그래야 하는지 정치인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diplomats must move beyond the 2 °C goal. Scientists must help them to understand why, and what should replace it.)
사실 섭씨 2 도시라는 목표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 문제는 사실 이 목표가 달성이 쉽지 않을 것 ( http://jjy0501.blogspot.kr/2014/09/Carbon-emission-closed-deadline.html 참조) 이라는 데 있습니다. 즉 어차피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목표라는 것이죠. 어쩌면 과학자들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 역시 달성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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