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ribution of springtails on termite and ant hosts within ~ 16 Ma old Dominican amber. Credit: N. Robin, C. D'Haese and P. Barden)
과학자들이 1600만년 전 다른 곤충에 무임승차한 톡토기들을 발견했습니다. 뉴저지 공대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NJIT))와 도미니카 자연사 박물관 (Muse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의 과학자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1600만년 전의 호박 속에서 큰 날개달린 흰개미와 25마리의 톡토기(springtails (Collembola))를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우연히 같이 나무 수액에 갖혀 호박이 된 것이 아니라 같이 붙어서 이동 중에 화석이 된 경우입니다. 아직도 일부 톡토기 (작은 점처럼 보임)가 날개와 다리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톡토기처럼 땅에서 사는 작은 절지동물의 경우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점은 흰개미나 개미도 비슷하지만, 이들은 번식할 때가 되면 날개가 있는 여왕이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나설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본래 땅에서 살던 절지동물이 번식할 때만 날개가 생겨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사실 나비나 하루살이 등도 다 같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날개가 없는 톡토기는 다른 곤충에 무임승차해 새로운 서식지를 찾습니다.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사실 이쪽이 더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큰 곤충이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무임승차이기 때문에 톡토기는 날개처럼 지불할 비용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톡토기의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이런 히치하이킹은 아마도 역사가 꽤 오래됐을 것입니다. 비록 무임승차를 하려던 톡토기들은 불운한 흰개미와 더불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호박 속에서 화석이 됐지만, 덕분에 과학자들 이 과정을 상세히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참고
Ninon Robin et al, Fossil amber reveals springtails' longstanding dispersal by social insects, BMC Evolutionary Biology (2019). DOI: 10.1186/s12862-019-1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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