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시대였던 중생대는 사실 공룡 이외 말고도 여러 고대 생물들이 활약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파충류들의 적응 방산이 눈에 띄었던 시절이었는데 바다에 사는 거대 파충류로 모사사우루스 (Mosasaurus) 역시 그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모사사우루스는 1764 년에 발견되었을 만큼 발굴의 역사도 깊으며 지금까지 수십개의 속이 명명될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주로 9000 만년에서 6500 만년전에 서식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표본만 1000 개가 넘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공룡과 함께 멸종했죠.
초기에는 도마뱀과의 연관성 때문에 전형적인 도마뱀 모양으로 복원되었다면 최근의 복원도는 고래나 돌고래에 좀더 비슷한 모습으로 복원되는데 실제 바다 생태계에서의 역할도 비슷하지 않았을 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진화할 시간이 충분했던 만큼 현재의 해양 포유류인 고래가 그랬듯이 이미 해양 생태계에 아주 적합하게 진화했겠죠.
(모사사우루스의 일종인 Platecarpus tympaniticus 의 새로운 복원도. 도마뱀 보다는 좀 더 해양 생물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되었음 New reconstruction of Platecarpus tympaniticus, based on skeletal reconstruction of specimen LACM 128319, upper Santonian–lowermost Campanian, Kansas, USA. Skeletal drawing was published by Lindgren J, Caldwell MW, Konishi T, Chiappe LM (2010). )
현재까지 발견된 모사사우루스 과에 속하는 (참고로 모사사우루스는 파충강 유린류에 속한다고 보지만 다소간의 논란은 있음) 많은 화석들은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작은 것은 3 미터 이하에서 큰 것은 17.5 미터 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바다에서 서식했던 모사사우루스였습니다. 현재 강에서 사는 돌고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물 모사사우루스도 있을 것 같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헝가리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석을 바탕으로 헝가리 국립 자연사 박물관 (Hungarian Natural History Museum ) 의 Laszlo Makadi 는 캐나다의 앨버타 대학의 동료들과 함께 민물에서 살았던 모사사우루스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open access 저널인 PLOS ONE 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이 화석 표본은 8400 만년정도 된 것으로 최대 20 피트 (약 6미터) 정도 되는 모사사우루스의 새로운 속의 화석입니다.
( 새로운 종인 Pannoniasaurus inexpectatus 의 두개골 화석. This is an image for Makadi L, Caldwell MW, Osi A (2012) The First Freshwater Mosasauroid (Upper Cretaceous, Hungary) and a New Clade of Basal Mosasauroids. PLoS ONE 7(12): e51781. doi:10.1371/journal.pone.0051781 (Credit: Makadi L, Caldwell MW, Osi A (2012) The First Freshwater Mosasauroid (Upper Cretaceous, Hungary) and a New Clade of Basal Mosasauroids. PLoS ONE 7(12): e51781. doi:10.1371/journal.pone.0051781) )
이 화석은 바코니 언덕 (Bakony Hill) 의 광산에서 발견되었는데 한 때는 범람 평야였던 것으로 생각되는 위치였습니다. 사실 민물 모사사우루스는 그들이 서식했던 백악기에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존재였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진짜 민물환경에서 살았는지 현재 우리가 확신하기 힘들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죠.
저자들은 화석이 발견된 주변 환경을 다시 재구성해서 이 모사사우루스의 신종 ( Pannoniasaurus inexpectatus) 이 바다가 아닌 민물환경에서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사사우루스는 대략 8580 만년 전에서 8350 만년 전 서식했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이것 이외에도 민물에서 서식하는 모사사우루스가 더 존재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현재의 민물 돌고래도 멸종된 종을 포함하면 훨씬 다양한 종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강돌고래 상과 ( Platanistoidea superfamily ) 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그룹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생태계 파괴로 모두 위기에 놓여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아무튼 민물에서 서식하는 모사사우루스는 꽤 흥미로운 뉴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민물에서 서식하는 대형 포유류인 강돌고래와 약간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강돌고래들은 아마존 돌고래 외에는 대부분 상당히 위기 종입니다. 이유는 대형 소행성이나 혜성이 아니라 인간 때문이죠. 잘못한다면 이들 역시 멸종된 대형 민물 포유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간이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Laszlo Makadi, Michael W. Caldwell, Attila Ősi. The First Freshwater Mosasauroid (Upper Cretaceous, Hungary) and a New Clade of Basal Mosasauroids. PLoS ONE, 2012; 7 (12): e51781 DOI: 10.1371/journal.pone.005178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