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spine squirrelfish (Holocentrus rufus); Musée Océanographique de Monaco, photo by Georges Jansoone)
고래와 돌고래가 음파를 이용해서 의사 소통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물고기 역시 소리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의사 소통을 합니다. 상대에게 경고하거나 천적의 위협을 알리는데, 소리 만큼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물고기가 소리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사실 수많은 물고기 종을 생각하면 이들의 소리를 모두 기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코넬 대학의 연구팀은 현생 물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골 어류 가운데 소리로 의사 소통을 하는 물고기과 (family)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현생 경골 어류 중 2/3에 해당하는 175과에서 소리로 의사 소통을 한다는 연구 보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경골어류과에서 소리를 통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아마도 물속에서 진화하는 동안 여러 차례 소리를 통한 의사 소통 능력이 진화하고 발전했을 것입니다.
소리를 이용해 의사 소통을 하는 물고기의 사례 중 하나는 위에 보이는 롱스파인 다람쥐물고기 (longspine squirrelfish)입니다. 롱스파인 다람쥐물고기는 1kHz 정도의 중간 파장에서 천적 등을 경고하는 소리를 내고 6kHz에서 위협이 사라졌다는 소리를 내어 서로를 돕습니다. 같은 파장 소리에도 그런트 (grunt)와 스타카토 (staccato)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전자는 영역을 방어할 때, 스타카토는 경보를 보낼 때 주로 사용합니다. 실제 음파 녹음은 아래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스폰지밥에 나오는 말하는 물고기가 사실 생각해보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말하는 해면과 불가사리는 존재할 것 같지 않지만, 재미있는 연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fish-communicate-sound/
https://en.wikipedia.org/wiki/Longspine_squirrel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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