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132 -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는 먼지 구름 때문?



 (An artist's illustration of a dust cloud obscuring the supergiant star Betelgeuse. Credit: ESO/L. Calçada)




(Images of the supergiant star Betelgeuse taken at different times, showing its progression through its dimming event. Credit: ESO/M. Montargès et al.)



 임종을 앞두고 있는 적색거성인 베텔게우스 (Betelgeuse)는 천문학자들의 집중적인 관측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태양 질량의 16-19배 정도 되는 큰 별로 초신성 폭발이 임박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텔게우스는 이런 별 가운데 지구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큰 질량을 지닌 별의 마지막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다시 없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의 과학자들은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를 관측해 매우 역동적인 표면 밝기 변화의 원인이 표면의 대류나 흑점 뿐 아니라 주변으로 방출된 가스와 먼지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는 다른 연구팀이 앞서 발표한 연구 결과와 비슷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844521382



 

(Animation of Betelgeuse and Its Dusty Veil)



(How Betelgeuse Changed in Brightness in 2019 –2020)



 연구팀에 따르면 베텔게우스 표면에서 나온 가스가 식으면 실리콘 같은 원소들이 응축되어 먼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먼지와 가스는 인공위성처럼 베텔게우스 표면을 공전하면서 주기적인 밝기 변화를 일으킵니다. 물론 베텔게우스 역시 다른 적색거성처럼 표면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밝기 변화의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베텔게우스 같은 적색 거성은 태양 지름의 700-1000배 정도로 크게 부풀어 있어 사실 밀도가 매우 희박합니다. 따라서 표면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 상태는 오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베텔게우스는 상당량의 가스를 잃은 후 남은 부분은 초신성 폭발을 통해 정리될 것입니다. 다만 폭발이 임박했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관점에서는 10만년 후도 가까운 미래가 될 수 있어 우리가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별이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밝기 변화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폭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수십 년 이내에 진짜 폭발한다면 우리는 역대 최대의 우주쇼를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betelgeuse-dimming-dust-cloud/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1-03546-8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