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construction of the brown-bear-sized mammals (Coryphodon) that made thousands of tracks in a 58-million-year-old, brackish water lagoon in what is now southern Wyoming. Credit: Anton Wroblewski)
(Section of the 58-million-year-old tracksite demonstrating near-vertical tilting of the originally horizontal bedding with three separate trackways made by five-toed mammals walking in parallel. Credit: Anton Wroblewski)
과학자들이 신생대 포유류의 발자국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인 5800만년 전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해안가였던 와이오밍 주 지층 1km 구간에 긴 흔적을 남긴 동물은 코리포돈 (Coryphodon)이라는 하마를 닮은 멸종 포유류로 회색곰만한 크기였습니다. 하마와 비슷한 외형과 반수생 생활사에도 불구하고 이는 수렴 진화에 의한 것이며 실제로는 하마와는 근연 관계가 없는 생물이었습니다.
텍사스 대학의 보니 굴라스-우로블레우스키(Bonnie Gulas-Wroblewski of the Texas A&M Natural Resources Institute)가 이끄는 연구팀은 와이오밍 주의 한나 지층 (Hanna Formation)에서 4개의 발가락을 지닌 동물과 5개의 발가락을 지닌 동물의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는데, 이 중 5개의 발가락을 지닌 화석이 바로 코리포돈에 속합니다.
6600만년 전 대멸종 사건 이후 대부분 설치류 크기였던 포유류는 빠르게 대형화되어 800만년 후인 5800만년 전에는 코리포돈 같은 대형 포유류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상당한 다양화를 이뤄서 코리포돈 같은 경우는 하마 같은 반수생 초식 포유류로 진화했습니다. 코로포돈은 물가나 혹은 해안가에 가까운 지역에서 부드러운 식물을 먹으면서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견은 신생대 포유류의 해안가 발자국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비조류 공룡이 사라진 후 생태계의 빈자리를 빠른 속도로 메꾼 초기 포유류가 바다와도 상호 작용을 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 가치 있습니다. 물론 바닷물 속에 얼마나 자주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수영을 잘하는 반수생 포유류인 만큼 바다에서 수영하면서 먹이를 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듀공이나 매너티 같은 바다소목 동물처럼 해조류를 먹는 해양 초식동물로 진화하지는 못하고 결국 후손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생자필멸의 법칙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겠죠.
참고
https://phys.org/news/2021-05-fossilized-tracks-earliest-evidence-mammals.html
https://en.wikipedia.org/wiki/Coryphodon
Earliest evidence of marine habitat use by mammals, Scientific Reports (2021). DOI: 10.1038/s41598-021-88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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