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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추가 사망자수는 30만명




 

(출처: CDC)



 CDC가 올해 1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299,028명이 추가 사망한 것 같다는 초기 보고를 발표했습니다. (2015-2019년 5년간 평균 기준) 이 시기 코로나 19 사망 케이스는 총 198,081건 보고되었기 때문에 66.2% 정도만이 확진된 코로나 19 케이스입니다. 나머지는 진단되지 않은 코로나 19 케이스나 혹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긴 추가 사망일 수 있습니다. 초과 사망자의 1/3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아니라는 통계는 이전 JAMA Network에 발표된 것과 부합되는 결과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118648951



 CDC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25세 이하에서는 코로나 19 대유행의 영향력이 미미한 반면 25-44세 사이에서는 시기에 따라 최대 40-50%까지 사망률이 증가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시기적인 차이는 존재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초과사망은 노인만이 아니라 중년층에서도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9월 중순부터 갑작스럽게 평년보다 사망률이 감소한 이유는 보고 시간 지연 (reporting lags)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망 원인에 대한 분류 및 신고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아서 미반영된 사망자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실제 사망자수는 이보다 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12월까지 시간이 더 있다는 점과 겨울 유행철이 가까워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2020년 초과 사망자수는 40만명을 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백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추가 사망자 비율이 적은 대신 다른 인종에서는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백인들이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좋으며 인구 밀도가 적은 한적한 교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는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 큰 비극이지만, 미국에서는 빈부 격차와 인종 문제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데 씁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치료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가 실제 통계로 드러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참고 



https://www.cdc.gov/mmwr/volumes/69/wr/mm6942e2.htm?s_cid=mm6942e2_w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dc-300000-excess-deaths-usa-coronavirus-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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